일본 정부의 2018년 판 방위백서(일본의 방위)에 평양의 위치가 잘못 표기되는 등의 오류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곤도 이쿠오 아이치(愛知)대(지리학) 교수는 일본 정부가 작년 발표한 2018년판 방위백서 속 지도 46장에서 28곳의 오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를 나타내는 지도에는 평양의 위치가 동해쪽에 있는 것으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테러 조직을 설명하는 지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선이 카타르와 쿠웨이트까지 포함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었다.
곤도 교수에 따르면 방위백서는 2017년판까지 10년 이상 독도의 위치를 실제보다 북쪽에 위치시키기도 했다.
곤도 교수는 "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이 결여돼 있다"며 "올바르게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매년 안전보장 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방위 관련 활동을 모아 방위백서를 발표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올해 방위백서의 초안에는 안보협력 관련 기술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 순서를 작년보다 뒤로 늦추며 의도적으로 홀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방위백서는 `안전보장 협력`에서 미국을 제외한 각국과의 협력과 교류 실적을 기술하는데, 한국은 작년 방위백서에서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됐지만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서는 인도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다음으로 네 번째로 기술됐다.
일본 정부는 작년까지 14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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