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위기에 처한 국내 항공업의 재무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일 한국경제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부 대표는 먼저 국내 항공업이 재무구조 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데 대해 "오너가의 무리한 M&A 시도 등 외형중시 경영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아시아나항공은 대우건설 인수에 무리하게 뛰어든 전력이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지금도 7개의 호텔부지와 호텔 등을 소유하며 무수익 또는 저수익자산에 대한 비효율적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오너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외형중시 경영을 타파해야 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너 중심에서 전문경영체제 중심으로 항공업 전체에 변화를 이뤄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을 염두에 둔 인수(바이아웃, buy-out)를 고려하는 것이고,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간접적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의 재무개선이나 리스크 관리 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KCGI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과도한 M&A 등 경영비효율이 있을 경우 주주로서 계속 어필해나가면서 한국 항공업이 계속 기업으로서 안정성이 배가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은 게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공업 위기 돌파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LCC 3개 업체에 라이센스를 내줬는데 경쟁을 계속 유도할 것이 아니라 경쟁을 제한해야 할 판"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제2의 해운업 사태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제 우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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