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위기 속에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작년 6월 1일 출범한 동맹과 오성운동 사이의 '극우 포퓰리즘' 연정은 1년 2개월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콘테 총리는 1시간에 걸친 연설의 상당 부분을 연정 붕괴를 촉발한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는데요, 살비니 부총리를 겨냥해 개인과 당의 이익을 위해 국가를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불안정의 위기 속에 몰아넣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인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한편 새 연정 구성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함께 조기 총선을 결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선이 열린다면 유럽연합과의 예산안 협상이 대략 마무리되는 10∼11월이나 내년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홍콩, 평화적 해결해야” 연일 中 압박]
미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약속 준수와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은 CNBC에 출연해 중국 정부가 폭력적으로 홍콩 시위대를 탄압한다면 무역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톈안먼광장과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가 끝난다면 무협 합의에 도달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중국과 미국을 위한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속보로 나온 소식인데요, 폼페이오 장관은 기업 CEO들과 경제학자들에게 미중 무역전쟁이 2020년 대선 전까지 끝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상황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쉴러 교수 “금리 인하, 경기 침체 경고로 작용”]
유럽연합 탈퇴를 준비 중인 영국 정부가 내달부터 자국의 이해관계에 사활이 걸린 일이 아닌 한 EU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U 회의들에 집중할 역량을 국내 문제에 쓰겠다는 것입니다. 영국 브렉시트부는 현지시간 2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9월 1일부터 EU가 주재하는 회의들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우리 공무원들을 EU 회의에 보내지 않는 대신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에 재능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렉시트부는 또한 이번 결정이 EU의 작동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남은 EU의 27개 회원국의 의사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영국의 의결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英 “다음 달부터 EU 회의 가급적 참석 안 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연준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침체 경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쉴러 교수는 "금리 인하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경고의 느낌을 준다"고 말했는데요, "투자자들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볼 때 25bp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작됐다는 것과 함께 리세션에 대해 우려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금리 인하와 제로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 미국을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과 같은 카테고리에 분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연준은 금리를 제로까지 내려서는 안 됐고 그 위로 유지해야 했다"면서 "제로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무섭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퀄컴, 5년 기한 신규 특허 계약 체결]
LG전자와 퀄컴이 5년 기한의 새로운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퀄컴은 자사의 반도체를 LG전자가 3G 및 4G, 5G 모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퀄컴은 기존 글로벌 라이선스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은 LG전자가 스마트폰용 칩 등을 생산하지 않는 만큼, 이번 계약이 LG전자에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번 계약은 미국 연방법원이 퀄컴에 대해 무선 칩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판결을 내놓은 이후 나온 것이라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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