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오늘(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 씨(28) 장학금 관련 `수혜 자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다.
오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국립대 총장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그런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2014년 필기시험을 안보고 서류와 면접만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한 뒤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사진(청와대 제공): 22일 국립대 총장 초청 오찬 간담회>
오 총장은 `관악회 장학금이 문제가 돼서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 장학회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그거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선정 과정이 누가 추천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하는 게 아니라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지금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난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인가`란 질문에 "장학금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수목적장학금들이 있다"며 "어느 사람이 이공계 학생들을 위해서 줘라 혹은 환경에 줘라 이런 게 있다"며 예를 들면서 조 씨가 받은 장학금 성격에 대해서는 "모른다.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조 씨가 서울대 총동창회의 `관악회` 장학금을 두 번 연속 받은 것에 대해 관악회 측은 "추천자 등 당시 서류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이날 조국 후보자는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해명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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