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격화하는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해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다소 완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결론은 잘못된 해석이었습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몇 시간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은 보도는 대단히 잘못 해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높게 올리지 않은 점을 후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오해해서 생긴 해프닝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사실 더 높은 관세를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vsG6의 싸움”…트럼프-마크롱, 디지털세 논의]
“트럼프 대 나머지(G6)의 싸움이다.”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2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시작되자 주요 외신들이 보인 반응입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자국우선주의와 관세보복 등 무역전쟁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상회의 첫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깜짝 오찬’에서부터 좁힐 수 없는 간극이 드러났는데요, 구글, 아마존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결정과 이에 맞선 미국의 프랑스 와인 보복 관세 등이 논의됐기 때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디지털세 부과 방침이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역전쟁, 보복관세 등에 대한 입장 차가 불거졌습니다. G7 정상회의 창설 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선언문이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될지 주목됩니다.
[美-日 무역협상 합의…日, 농축산물 관세 낮춰 개방]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년 가까이 무역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였던 미국과 일본이 마침내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양측은 다음 달 공식 서명을 목표로 협상 마무리에 들어갔고, 이로써 일본은 미국의 요구대로 농축산물 관세를 낮추는 대신 당분간 트럼프 정부의 무역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역시 25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각료급 무역협상 결과를 확인한 뒤 새 무역협정 체결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일본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 관세 인하에서 TPP 수준을 사수한 점이 소정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존슨과 회동 “신속, 거대한 무역협정 가능”]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영국과 거대한 무역협정을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등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그는 "내 생각에 (존슨 총리는) 대단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칭찬했고, 브렉시트와 관련해 조언이 있는지를 묻자 "그는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그는 매우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영국과 체결했던 어떤 무역협정보다 거대한 협정이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존슨 총리 역시 "모든 면에서 양국 간 관계를 진전시키는 포괄적인 대화를 기대한다. 어려운 협상 과정이 앞에 놓여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항상 존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덜 공격적 의지…연준 위원들 발언도 엇갈려]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공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는 내놓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다른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은 엇갈렸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이에는 상당한 위험도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가 현재 경로를 유지하도록 적절하게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 여전히 열려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지표를 보면서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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