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투자심리 갉아먹어…폭락장 재연될 수도" <미 전문가들>

입력 2019-08-27 16: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무역전쟁을 거론할수록 투자심리가 꺾이고 있다며 연말이 오기 전 지난해 12월과 같은 폭락장이 다시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이아몬드힐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맥클레인 전략가는 2020년 초에 미국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맥클레인은 "전 세계적으로 거시 경제 지표가 약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라는 유령은 상당히 가파른 시장 조정의 확률을 높이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트윗은 시장의 투자심리를 갉아먹고 있다"며 시장이 조정을 겪는다면 작년 12월 24일 수준까지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24일을 기준으로 두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현재 가격에서 18%와 16%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맥클레인은 "이제 돈을 잃지 않도록 주의할 때"라며 "지난해 4분기 15~20% 주가가 급락할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앞으로 몇 달 간 금융시장과 기업 투자 부문을 훨씬 더 강하게 짓누를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 경제에 진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시장 참가자가 지난해 12월과 같은 증시 급락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9월에 증시가 더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9월은 역사적으로도 증시에 좋지 않은 시기였다.


선트러스프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작년 12월 수준까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며 "작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긴축 사이클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미 헤지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너는 "10~15% 조정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작년 12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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