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57)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웨슬리 스나입스는 "16년 만에 한국에 공식 방문했다"며 "이번 영화제는 카메라 앞과 뒤에서 작업하는 모든 분과 함께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기차에 좀비 떼가 잔뜩 모여있을 때의 생존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영화 `부산행`을 언급하고 "은퇴 후 방탄소년단의 백업 댄서를 하고 싶다. 오디션을 보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국인 박나경 씨와 결혼해 `웨서방`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아리랑을 부르거나 자신의 한국어 별명 `초코사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등 기자회견 내내 한국과 자신의 특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스나입스는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전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는 다재다능한 남녀 배우들이 많아요. 신체 조건이 되고,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는 시장은 얼마 되지 않죠. 그리고 한국영화는 시나리오가 좋습니다. 전체 이야기에 액션을 유기적으로 배합하고 플롯 안에서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만들죠. 또 홍콩·중국과 마찬가지로 배우들이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고요. 할리우드에서는 이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스나입스의 이번 내한은 정두홍 무술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스나입스는 정두홍을 "내 김치 브라더(형제)"라고 소개했다.
(웨슬리 스나입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