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이지만 분식회계 논란과 임상 중단 등 잇따른 악재와 구설수로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당장의 외형 성장보다 안전을 중심에 둔 내실 성장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 기업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똘똘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이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똘똘한 신약하나만 만들면 매년 수 천억, 수 조 원 매출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휴미라로 지난해 2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신라젠 사태 등 잇따른 악재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이오 산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잃기도 했습니다.
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성숙의 기회로 삼고 투자자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바이오 산업의 구조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투자자들과 간극을 좁히기 위한 설명회도 적극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한국 바이오산업은 거저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바이오업계에 사기꾼들만 잔뜩 있는 줄 아시는데 과학자들 가운데 사기를 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자기 확신과 현실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정부도 바이오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안전하고 경쟁력있는 의약품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지금 성장통을 겪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외형의 성장보단 안전을 중심에 둔 내실 있는 성장입니다.
식약처는 사람 중심의 바이오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 첫 포문을 열게 된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컨퍼런스.
대내외 악재 속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