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래 총리후보' 30대 고이즈미 각료 임명?...속도위반 결혼 발표도

입력 2019-09-01 19:43  



개각을 앞둔 일본 정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4선) 자민당 중의원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인재들이 돌파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며 젊은 정치인을 기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고이즈미 신지로가 각료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6년 반 이상 핵심 요직인 아소 다로(麻生太郞·만 78세) 부총리 겸 재무상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만 70세) 관방장관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내각이 고령화하고 있어 `젊은 피` 수혈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발을 들였고 2009년 8월 총선 이후 4차례나 당선된 그는 젊은 나이임에도 의원 경력이 벌써 10년에 달한다.
더욱이 그는 아베 총리 측근으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 발간된 한 월간지에 실린 대담에서 고이즈미 의원을 입각시키는 구상에 관해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선 산케이(産經)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의원에 관해 "장래성을 가지고 활약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성장해 가는 것이 당의 발전 모습이며 그 상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 스승`인 고이즈미 전 총리에 의해 2005년 관방장관으로 임명돼 처음 입각한 아베 총리가 이제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을 발탁할 차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그간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을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 자민당 농림부 회장, 자민당 필두 부(副)간사장, 자민당 후생노동부 회장 등으로 기용해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 31일 지역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이즈미 의원은 개각과 관련해 "결정하는 것은 총리"라면서도 "어떤 입장에 있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고 싶다"고 반응했다.
그는 최근에 연상 아나운서 다키가와(瀧川) 크리스텔과의 속도위반 결혼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고이즈미 의원은 내년 초에 아기가 태어나면 육아 휴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무엇이 좋은 형태인지 다양한 분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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