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간 끈다면 더 강력하게 대응"
"내가 대선 승리한다면, 협상 더 힘들어 질 것"
미국과 중국이 나란히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강력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중국이 시간을 끌 경우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서 매년 6000억 달러를 벌어가기 위해, 무역 협상 타결을 차기 정부로 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남은 16개월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들을 괴롭히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가 즉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협상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시진핑 中 국가 주석
"中, 장기적 위기...싸우면 이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은, 앞서 시진핑 주석의 강경한 연설 이후 나온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 간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맞이한 투쟁은 장기적인 것이라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투쟁하자고 말했는데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며 무역 협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 "트럼프, 시간 끄는 中에 경고"
토머스 도노휴 美 상공회의소 회장
"USMCA 통과, 美에 경제적 안정 제공"
로이터 통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시간을 끌려는 중국에게 경고했다는 헤드라인으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토머스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미국 관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중국 경제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앞서 양측의 보복 관세 부과를 연기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 바 있는데요, 결국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양측이 합의할 시간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 협정인 USMCA의 의회 통과를 부각하며,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미국 경제가 다소 안정되면서 중국과의 협상에도 강경한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中 압박해 협상 마무리 지으려 해"
'팜벨트·러스트벨스' 불만 목소리 커져
CNBC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해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최근 무역협상 정책과 관련해 주요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업지역 '팜벨트'와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트럼프 정부의 최대 과제인 경제 성과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은 지속될 전망인데요, 중국도 본격적으로 버티기 전략에 들어가면서 양국간 협상에 지연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대사
"中, 美 경제 타격으로 내부 반발 염두"
"시진핑 주도 민족주의 강해져"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시절 주중 미국 대사를 지낸 맥스 보커스 전 대사는, 중국은 무역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커져 미국 내에서조차 반발이 커질 수 있단 점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예측 못 할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시진핑 주도의 민족주의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은 차라리 내년 대선까지 버티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관세로 피해 입을 기업
1. 유통-베스트바이
2. 기술·반도체- 애플
3. 제조·공급-유나이티드테크
4. 소매업-월마트·JC페니
이렇게 양국간 갈등의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CBS뉴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강경 노선으로 피해를 입을 산업을 꼽았는데요, 제일 첫번쨰로 유통기업들을 언급했습니다. 베스트바이를 예로들었는데요, 지난 7월 무역분쟁이 격화된 이후, 베스트 바이의 주가는 20% 폭락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향후 타격을 에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애플 같은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기술과 반도체 기업도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어, 유나이티드 테크 같은 제조와 공급을 담당하는 회사들도 타격권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이번 소비재 관세 타겟으로 인해, 월마트와 JC페니 등 미국의 백화점과 소매 유통 체인들의 연말 타격 상황도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강경대응, 중국은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의 타격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불공정 소송을 제기하며 양국간 이견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9월 협상을 앞둔 미국과 중국, 협상장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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