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온다…제주 전역 태풍특보·항공기 결항 속출

입력 2019-09-06 19:54  


제주가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6일 육·해상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항공편·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북부 앞바다의 태풍주의보도 태풍경보로 변경되는 등 제주도 전 해상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에는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산지에는 시간당 20∼40㎜, 그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37.1㎜, 서귀포 39.6㎜, 고산 16.1㎜, 성산 39.9㎜, 산천단 48.5㎜, 송당 47㎜, 강정 46㎜, 한라산 윗세오름 147㎜, 사제비 121㎜ 등이다.
바람도 점차 강해져 오후 6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7.4m, 새별오름 27.1m, 고산 19.7m, 제주 12.7m 등을 기록했다.

태풍이 제주에 가까워지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비상 단계를 Ⅱ단계로 상향했다.
재난본부는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가 점차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오전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던 제주공항에서는 결항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편 95편(출발 42, 도착 53)이 결항했으며, 50여편은 연결편 문제와 항로 혼잡 등으로 인해 지연 운항했다.
오후 8시 이후로는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하는 항공편이 늘고 있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운항 계획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닷길은 완전히 막혔다. 오후 들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해경은 제주 연안의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경보`로 격상했으며, 항·포구 위험구역 순찰을 강화하고 원거리 해역 조업 어선 대피 유도 조처를 했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어선들이 들어찼다. 어민들은 어선을 육지에 고정시키는 밧줄을 단단히 묶는 등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이 가까워지자 한라산 입산은 이날 오전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올레는 올레길 탐방 자제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이날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점심 급식을 한 뒤 오후 1시 전 모든 학생을 귀가 조처하도록 했다.
6∼7일 도교육청과 산하 기관·학교에서 주관하는 학생 대상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운영은 취소하도록 했다.

링링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330㎞ 해상에서 시속 33㎞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의 경우 링링이 가장 근접하는 7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특히 강풍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정도 바람이 불면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도 있다.
또한 이날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4∼10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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