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일본에서 서울로 가는 1만원대 편도 항공권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항공사 `이나`를 운영하는 도쿄도(東京都) 소재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9월에 일본 후쿠오카(福岡)나 이바라키(茨城)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싼 편도 항공권 가격이 1천엔(약 1만1천167원, 유류할증료·세금 별도)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닛케이) 이 7일 보도했다.
오사카(大阪)의 간사이(關西) 공항과 도쿄 인근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싼 편도 항공권은 1천500엔 정도로 전년보다 60∼80% 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류할증료와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8천∼1만2천엔(약 8만9천334∼13만4천원) 정도로 서울을 왕복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 신주쿠(新宿) 소재 온라인 여행사인 에아토리가 판매하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9월 항공권 가격은 전 노선 평균이 2만3천∼2만4천엔(24만6천834∼26만8천원, 유류할증료 각종 세금 별도)으로 전년 동기보다 20∼30% 낮은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항공권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단행한 후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거부해 항공권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어서 통상적이라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이 늘어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9월 예약 수는 전년보다 80% 전후로 줄었다"는 모두투어네트워크 일본 지사 측의 설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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