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월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데요. 하반기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이주비 기자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강남8학군과 유명 학원가가 밀집돼 학군 수요가 끊임없는 서울 대치동.
대치역 인근의 한 아파트는 최근 두 달 새 전세가격이 일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의 대표 학군 중 하나인 목동. 이곳의 한 아파트도 전셋값이 일 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자사고 폐지 이후 교육 인프라가 좋은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 등에 전세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대치동 공인중개업소
"전세가 지금 돌 시즌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 많이 올랐어요 전세가가. 한두 달 전에는 26평이 10~11억 원 정도 보시면 됐는데 지금은 13억 원이니까 2억 원 정도 오른 거죠."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혹은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가 전세시장에 머무는 것도, 전셋값을 떠받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서울 전세가격은 두 달째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역세권 대단지와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흐름이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인호 /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 교수
"전월세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강력한 대출규제와 급등하는 집값 부담 때문에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경우 또 금리 인하로 보상 심리에 따른 전세가 전가가 이뤄질 경우에는 전세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추석 이후 서울 전월세 시장은 본격 상승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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