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가장 큰 빙하인 알레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00년이 되면 거의 다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진은 12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번 세기 말까지 알레치 빙하가 얼마나 남아 있을지를 3차원(D)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100년 스위스 기온이 기준 기간인 1960∼1990년보다 4∼8도 높다고 가정할 경우 알레치 빙하는 거의 다 녹고 얼음 조각 몇 개만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 얼음 두께가 800m에 달하는 알레치 빙하의 콩코르디아 평원은 더는 얼음을 찾아볼 수 없는 곳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알레치 빙하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2도만 상승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현재 부피의 절반을 잃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알레치 빙하의 혀`(빙하에서 뻗어 나온 말단 부분)는 2000년 이후 1km 정도 후퇴했다"며 "이 같은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레치 빙하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로,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 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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