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으로 폐허된 바하마에 또…"열대성 사이클론 접근 중"

입력 2019-09-14 08:56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해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낳은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 또 다른 열대성 폭풍이 접근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국립해양대기국(NOAA), 국립허리케인센터(NHC),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잠재적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분류돼 있는 `움베르토`가 이날 오전 현재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섬에서 남동쪽으로 250㎞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기상 당국은 `움베르토`가 이날 밤 또는 14일까지 바하마 북서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람의 세기가 강해져 열대성 폭풍이 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전했다.
움베르토는 바하마에 이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와 사우스·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허리케인 도리안과 거의 유사하다.
당국은 다만 움베르토가 폭풍해일을 동반할 정도의 위력은 아닌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와 그랜드 바하마 섬을 강타할 당시 높이 7~8m의 폭풍해일을 몰고 왔다.
바하마는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지금까지 주민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 규모가 2천5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외신은 실종자 가운데 생존한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복구 작업이 진척되면서 사망자 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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