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줄어드는 수도권 미분양…"섣부른 매수는 금물"

전효성 기자

입력 2019-09-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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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외곽지역 아파트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기신도시 중 마지막 분양에 나선 인천 검단신도시.

    교통인프라가 마련되지 못한데다 정부의 3기신도시 계획까지 발표되며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이어졌습니다.

    검단신도시는 미분양 물량이 한때 3천 가구를 웃돌아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습니다.

    같은 2기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해, 올해 상반기까지 연이은 분양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지역의 분양열기가 최근 뒤늦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3천 가구를 웃돌던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소진(3040가구→80가구)됐고, 운정신도시에서도 첫 완판단지가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곧 시행될 분양가상한제 확대가 내 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주택공급이 줄고 청약당첨가점이 높아질 것을 예측,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린다는 겁니다.

    여기에 GTX 착공 등 광역교통망 확충안도 속도를 높이며 외곽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규제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 섣불리 주택을 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할 수 있어도 입지적 가치가 떨어질 경우 미래 주택매매시 제값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입지가 전혀 아닌 곳이면 아무리 비규제지역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올 생각을 안하잖아요. 비교적 입지가 괜찮은 곳이라는 전제가 붙어야 (미래가치가) 있지 않을까… 역세권이라거나 역세권이 될 지역들, 분양가가 특별히 저렴하다거나 그런 지역들을 선별해서 노리는 것이 낫다고 보고…"

    이와함께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는 추세"라며

    "외곽지역을 찾기 전 서울과 인접지역 청약도 도전해볼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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