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정유주 '웃고' 항공주 '울고'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9-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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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긴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국내 증시는 사우디 테러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정유주, 조선주, 항공주 등 관련주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는데요.

    이번 사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박해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사우디 아람코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에쓰오일, GS,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정유사들은 보통 2~3개월 전 구매한 원유를 가공해 판매하는데 재고 평가 이익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또 해양플랜트, LNG 선박 발주 등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코바이오, 중앙에너비스, 한국석유, 흥구석유 등 에너지 관련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HRS, 대유 등도 급등했습니다.

    반면 유가에 민감한 항공주, 여행주 등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유가 불안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재고평가이익으로 국내 정유사들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화학업종의 경우 나프타를 원재료로 쓰고 있는데 (원료값 상승으로) 안 좋은 부분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테러가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조업 경기 부진을 심화시킬 수 있고 무역수지 흑자 폭의 추가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면 유가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경우 오히려 관련 업종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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