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서 국내 첫 발병

입력 2019-09-17 13:58  

    <앵커>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선언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지만 상당 기간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식 기자.

    <기자>

    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17일 확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발생농장 등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최초 발병한 농장 주변의 300m 이내 양돈 농가에는 감염 여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 이내 농가 19호가 있는데 이곳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발생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 개정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ASF가 발병한 농장과 인근 500m 농장 이내에 있는 모든 돼지를 즉시 살처분해야 합니다.

    또한 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됐습니다.

    ASF는 돼지에게만 전염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서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전파 원인을 확인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해외 발병지역을 방문한 여행객을 통한 감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야생멧돼지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총리실 등 정부도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체에는 영향이 없으나 확산 시 국내 양돈 산업에 직격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살처분에 따른 공급 부족과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 기피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ASF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13% 이상 상승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질병 잠복기가 3일에서 최장 2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0월 중순까지 정부와 업계는 최고 수준의 경계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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