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갓난아기에게서 나는 특유의 향기를 화학적으로 분석해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도쿄신문이 17일 보도했다.
하마마쓰(浜松)의과대 하리야마 다카히코(針山孝彦) 특임교수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신생아 5명의 머리에서 나는 냄새를 분석해 37종류의 성분을 특정했다.
연구팀은 냄새가 쉽게 흡착하는 가루를 만들어 가제로 싼 뒤 20분 정도 신생아의 머리에 댔다. 이런 방법으로 피부에서 나오는 향기를 채취해 알데하이드, 탄화수소 등의 성분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렇게 찾아낸 성분을 인공적으로 조합해 신생아에게서 나는 평균적인 향기를 재현했다.
이런 인공적인 냄새를 10~20대 남녀 60명에게 맡아보게 한 결과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리야마 교수는 "막 태어난 아기는 냄새를 통해 자신을 지켜달라는 신호를 보호자에게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신생아 냄새의 심리적인 효용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재현해 낸 신생아의 냄새가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 결과가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거나 타인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향수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온라인 과학지인 사이언틱 리포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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