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다음달 4일 덴마크 연기금과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의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총 9천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한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방행정공제회의 유럽 대체투자시장 진출과 하반기 자산운용 방향과 계획을 밝히는 설명회를 통해 “덴마크 연기금과 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유럽 내에 위치한 물류단지에 투자하기 위해 9천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단지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역시 블루오션”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다만, 현재 투자 협약과 관련된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공제회 측이 부담하는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미정인 상태다.
한 이사장은 덴마크 연기금과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해 유럽 현지 운용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6박8일간 유럽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앞선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과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총 8천억달러 규모의 1:1 공동투자를 성사시키며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 점차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달 말 기준 유럽 대체시장에 총 1조528억원(17건)을 투자하고 있다.
공제회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대체투자가 7조3,461억원(5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식이 1조8,788억원(13.9%), 채권이 1조5,831억원(11.7%), 금융상품 2,117억원(1.6%), 회원대여와 단기자금 등 2조 4,892억원(18.4%) 등 순이다.
하반기 자산운용 방향에 있어 4대 위협요인인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중동지역 불안, 노딜 브렉시트 등에 대비해 주식 투자는 고배당과 인덱스 형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채권은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대체투자는 물류 뿐 아니라 인프라자산과 멀티패밀리 등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제회는 대내외 위기상황 대응체계인 컨티전시플랜도 강화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시장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이사장 부임 이후 자산 규모는 11조7,572억원에서 13조5,089억원으로 1조7,517억원(15%)이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35억원이었으며 올해 운용수익률은 5.3% 수준이다.
한경호 이사장은 “국내외 자산운용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혁신적인 투자전략 추진과 체계적 위기관리 시스템으로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며 “지방행정공제회가 규모는 작지만 자산운용 혁신의 선두이자 모범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