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운용에 있어 위험부담을 늘리는 것보다 투자금을 확대하는 편이 수익성 향상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닉 니포즈 블랙록 DC형 퇴직연금 투자전략본부 본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제 3차 글로벌 프리미엄 세미나’에서 ‘미국 DC형 퇴직연금의 현황과 TDF의 역할 및 성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닉 본부장은 “15%가량 리스크를 더 감수하는 방식보다 연간 1%씩 고정적으로 자금을 늘려나갔을 때 투자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TDF는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다.
이어 “소득과 지출에 따라 리스크 감내성이 달라 개인이 생애주기에 따라 적립규정을 만드는 방향이 필요하다고”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폭락했던 2008년에도 계속 저축을 해나갔던 20대들은 변동성을 상쇄시켰다”며 “젊은 투자자의 경우 인적자본을 갖고 있어 주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도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른 시기부터 장기간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닉 본부장은 “한국의 은퇴 후 삶은 약 25년으로, 은퇴에 대비해 장기간의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젊은 시기에 TDF에 가입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사람은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에 일관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보다 5∼7년 더 일찍 은퇴해도 비슷한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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