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업종에 비교적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현재 22개 코스피 업종 중 10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전체 평균치(11.39배)를 밑돌고 있다.
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PER가 높으면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이고 PER가 낮으면 그 반대다. 결국 PER가 낮으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함께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PER가 낮은 저평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 업종의 PER가 4.70배로 가장 낮고 금융업(6.58배)도 역시 낮은 편이다.
이는 최근 금융업체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055550]는 올해 상반기에 1조9천1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고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도 각각 1조원이 넘는 호실적을 올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향후 배당수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은행주에 저축하는 것도 저금리 상황에서 좋은 투자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업의 PER도 5.95배로 낮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는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 주요 기업이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증권(8.08배), 섬유·의복(8.49배), 철강·금속(8.58배), 보험(10.25배) 등도 저평가 업종에 속한다.
종목별로 보면 PER가 코스피 평균치보다 낮으면서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57개였다.
이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평균)가 1조147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889억원)보다 251.2%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ER는 8.56배에 머물러 있다.
기아차[000270]도 PER가 7.96배인 데 비해 영업이익(4천562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289.0%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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