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를 놓고 현대·기아차가 내부 경쟁을 하는 모습이다. 나머지 완성차 3개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수입차 브랜드들도 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여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국내 시장 점유율이 5개 완성차 업체 중에선 80%,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에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8월까지 판매 순위 10위 안에 현대차가 6개, 기아차가 4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평균 가격 7천만원대 중반인 벤츠 E클래스가 바짝 따라붙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7만422대)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10.6% 늘었다.
전체 2위이자 승용차 중에 1위는 현대차 그랜저(6만5천91대)다. 그랜저는 2017년 13만2쳔80대, 2018년 11만3천101대로 2년 연속 판매 10만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그랜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단 14.3% 줄었다.
그 뒤를 현대차 쏘나타(6만4천755대)가 근소한 차로 따랐다. 쏘나타는 3월에 신모델이 나온 후 5월에 1만3천376대, 6월에 9천822대가 팔렸고 7월과 8월에도 8천대 이상 판매됐다.
쏘나타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45.2% 뛰었으며, 7월엔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 달엔 터보 모델이 추가된 데 따라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싼타페(5만8천339대)는 전체 4위이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1위이다.
싼타페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7천202대가 판매되며 국산 SUV 처음으로 10만대 클럽에 들어섰다. 작년 동기보다는 판매가 18.4% 줄었다.
카니발(4만4천134대)은 전체 5위이면서 기아차 중 최다판매 차량이다. 작년 동기보단 14.7% 줄었다.
현대차 아반떼(4만2천505대)는 전체 판매순위 6위이고 세단 중에선 3위다. 역시 작년 동기보단 17.4% 감소했다.
작년 말에 새로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3만7천466대)는 7위로 진입했다. 팰리세이드는 주문 후 몇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엔 미국 수출도 시작됐다.
그 뒤로 기아차 쏘렌토(3만3천323대)와 기아차 경차 모닝(3만2천753대)이 따랐다. 작년 동기에 비하면 쏘렌토는 28.6%, 모닝은 18.0% 각각 감소했다.
6월에 신차 변경 수준으로 바뀐 기아차 K7 프리미어(3만2천70대)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K7 프리미어는 2개월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다.
이 밖에 나머지 3개사에서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2만8천121대)와 르노삼성 QM6(2만5천614대), 한국GM 스파크(2만2천698대)가 각 사의 최다 판매 차량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벤츠 E클래스(2만6천279대) 판매 실적이 독보적일 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와 합해서 보더라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입차 중 2위는 렉서스 ES300h(6천12대)였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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