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한강 이남 뚫리나

입력 2019-09-23 08:45   수정 2019-09-23 08:55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아울러 한강 이남에서 발병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식품부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이날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가 19일에 달하고 비바람으로 농장 주변 생석회가 씻겨나가면 소독 효과가 저하되는 만큼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소독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과 광역방제기는 물론 군 제독 차량 등 장비 1천24대가 투입된다.

집중 소독 지원을 위해 지자체에서 보유한 생석회를 각 농가에 신속히 배포하고, 농협의 생석회 보유분 중 640t을 이날까지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지를 중심으로 설정된 중점관리지역에서는 농장 주변과 진입로 등에 생석회 358t으로 차단 벨트를 구축하고 축사 내외부와 장비, 차량 등에 대해서도 집중 소독을 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역 담당관을 전국으로 파견해 현장의 방역 취약 요소를 확인하고,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김현수 장관은 "3주간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축사 내외부 소독과 방역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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