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출산 논란 반박…"원정출산도 아니고 이중국적도 아냐"

입력 2019-09-23 22:3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아들의 출산을 둘러싼 당 안팎의 논란에 대해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희생양으로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주 월요일인가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실시간검색 1위였고, 그것을 비합리적인 매체가 쓴다. 그리고 민주당이 논평을 내면 다시 매체를 확대 재생산된다"며 "이것이 원정출산·이중국적 가짜뉴스의 생산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니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인데, 저희 아이가 출생한 연·월·일은 1997년"이라며 "명백히 가짜자료란 것은 여기서부터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인 `케이시(KASY·Korean American Students as Yale)`로 이중국적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예일대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클럽"이라며 "한국 국적이든 미국 국적이든 심지어 어느 나라 국적이든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겁을 집어먹은 민주당이 화들짝 놀라며 길길이 물타기라고 한다"며 "원정출산 운운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을 내던 패기는 쥐구멍으로 들어갔나"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조국이 기소돼도 무죄 추정의 원칙 운운하며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막장으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는 "아주 주요 공범이다.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이제 와서 국민의 분노가 무서워 송구한 척 연기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걸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협조하면 용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부모대회`에 참석해 "야당이지만 힘이 좀 세다"며 "장애인부모회를 통해 만들어진 정책을 위해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달해주면 확실하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은 3급 지적장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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