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격 연말까지…여행사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

입력 2019-09-26 17:46  

    <앵커>

    불매운동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발길이 뚝 끊겼는데요.

    이 같은 흐름은 최소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행업계는 일본 사업부 몸집까지 줄였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로 여행수요 자체가 줄었단 점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8월 한 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수는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항공사들은 일본행 편성 좌석수를 25% 가까이 줄였음에도 예약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에 국내 여행사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일본여행 수요는 70%이상 줄며 상품 판매도 각각 1년 전보다 77%, 83% 급감했습니다.

    이에 양사는 모두 해당 사업부 크기를 축소시키며, 담당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여행사 특성상, 새로운 지역 발굴을 위해 인력 조정은 해도 이처럼 특정 나라 담당자를 대규모로 조정하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일본 여행 감소폭이 큰데다 추세가 장기화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양사 모두 일본 대체 지역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여행업계 관계자

    "소비심리랑 경기자체가 안 좋아서...여행업 자체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거든요. 소비자들이 경기가 안 좋으면 여행부터 안 가지 먹을 걸 줄이거나 입을 걸 줄일 수는 없잖아요."

    경기 침체로 일본을 찾지 않는 여행객이 다른 지역으로도 가지 않으면서 여행 분위기 자체가 위축되고 있단 설명입니다.

    실제로 예약률은 9월부터 11월까지 양사 모두 악화되며 감소추세입니다.

    일본을 대체할 만한 여행지가 없는데다, 1~2시간 비행으로 갈 수 있는 중국마저 신규 노선 취항이 불허된 것도 여행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일본 여행 감소 타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여행업 본업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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