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률이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미인데, 일부에선 일본식 장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1.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아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째 계속된 하락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습니다.(96.9)
가정에서 느끼는 현재 생활형편이나 앞으로의 수입과 지출이 그만큼 불확실하단 겁니다.
농수산품 등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달 소비자물가도 지난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이미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반도체는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공산품이 1.6%, 농수산품은 9% 가까이 내렸습니다.
<인터뷰>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면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 정상궤도인데, 물가가 올라가지 않고 거꾸로 내려가는 것은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뿐 입니다.
일부에선 생산자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데다 GDP디플레이터 역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우리 경제가 사실상 일본식 장기침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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