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LG화학과 LG전자를 `배터리 특허침해`로 제소한 것에 대응해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화학은 "이번 특허 소송은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LG화학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해당 배터리가 회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 일명, SRS® 미국특허 3건과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모두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화학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SRS®기술관련 특허를 800여 건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도레이 인더스트리와 우베막셀, 중국 시니어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양극재의 조성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하는 기술 관련 미국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보고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기반 회사로 양극재 분야의 특허수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약 2,300여 건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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