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가 안 팔린다…전기차 점유율 역대 최고

입력 2019-09-29 11:37   수정 2019-09-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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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차의 퇴조가 뚜렷해지면서 친환경차가 대세를 굳히고 있다.
순수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xEV)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완성차업체들도 xEV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승용차의 디젤 모델은 모두 25만4천342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디젤차는 판매 모델 종류도 지난해 54개에서 올해 43개로 21%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xEV) 판매 대수는 6만9천83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xEV의 유형별 판매량은 HEV가 4만5천158대(점유율 64.7%)로 가장 많았고 EV 2만2천209대(31.8%), FCEV 2천145대(3.1%), PHEV 295대(0.4%)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 판매 증가율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FCEV가 700%로 가장 높았다.
다만, 국내 판매 중인 FCEV는 현대차의 넥쏘가 유일하며 수소충전 인프라 미비 등에 따라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EV가 보조금 규모 확대 등에 따라 27.4% 급증했으며 HEV도 15.3% 늘었다.
반면 PHEV는 27.3% 감소해 FCEV보다 판매량이 적어졌다. EV와 HEV의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이 PHEV를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xEV 시장의 성장은 EV가 주도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 코나EV와 기아차 니로EV 등은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과 맞물려 국내 E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코나EV는 1만233대, 니로EV는 5천241대로 각각 국내 EV 시장 점유율 46.1%와 23.6%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내년부터 EV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EV 대중화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포니 디자인을 재해석한 EV 콘셉트카 `45`를 이달 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고, 기아차도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선보이며 E-GMP 기반 EV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HEV는 볼륨 모델의 신차 효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기아차 K7 상품성 개선 모델과 현대차 쏘나타, 코나에 HEV 모델이 추가됐다.
또한, 내년에는 기아차의 주력 SUV인 쏘렌토가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동급 최초로 HEV, PHEV 라인업을 갖추고 `형제차`인 현대차 싼타페 역시 부분변경 모델에 HEV가 적용돼 성장세 지속을 예고했다.
이밖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xE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EV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ID.3`를 공개했으며 기본형 가격을 3만 유로(약 3천930만원)로 책정해 EV 대중화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현재 ㎞당 130g에서 내년에는 95g으로 27% 강화되며 독일 정부는 가솔린과 디젤에 세금 성격의 탄소 배출량 가격제를 시행하고 4만 유로 이하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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