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분기 부정적 실적 전망에 11% 급락

입력 2019-09-30 08:12  

    [유럽증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 美, 中 투자 전면 차단 방안 검토에 전강후약

    [주간기준] 다우▼0.43%, 나스닥▼2.1%, S&P500▼1.01%

    美, 中기업 미국증시 상장폐지-中 펀드 투자 억제 검토

    美 8월 개인소비지출 ▲0.1%...2월 이후 가장 부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Q 부정적 실적 전망에 급락

    웰스파고, ‘찰스 샤프’ 새 CEO 영입 소식에 급등

    [국제유가] 美-이란 제재 해제 논란에 큰 변동성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이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먼저 지난주 유럽증시 마감 시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유럽증시는 10월에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10월 10일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졌죠, 협상 일정 확정은 전반적인 증시에 상승 재료가 됐습니다. 독일 DAX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12380p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는 0.36% 오른 5640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유럽보다 몇 시간 뒤에 장 마감한 미국은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26%, S&P500지수가 0.5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가 1.13% 큰 폭으로 빠지며 8000p에서 거래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낙폭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가 0.43% 가장 적게 떨어졌고, 나스닥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큰 하방 압력 받았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역시 1.01%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경제지표 발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 등을 주목했습니다. 앞서 유럽증시에서 말씀드린대로 10월 10일에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에 장 초반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모든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이 포함된 대중국 투자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12시쯤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하락 반전됐습니다. 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한 점도 하방 재료가 됐는데요, 여타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 나타낸 가운데, 특히 8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를 지탱해오던 소비가 흔들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낙폭을 확대했다는 평가입니다.

    특징적인 종목 체크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위태로운 대립각 속에 알리바바가 5% 넘게 급락하면서 5월 이후 가장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외에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바이두와 JD닷컴 등도 모두 3~6%가량 약세로 장 마쳤습니다. 목요일 시장에서 부진한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1%나 폭락했습니다. 2015년 6월 이후 이렇게 큰 낙폭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는데요, 브로드컴이 1% 빠졌고, 자일링스가 1.3% 떨어졌습니다. AMD도 2.5% 급락했고, 램리서치도 5% 넘게 내림세 연출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6% 급락한 1542p 기록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뉴욕 멜론 은행의 CEO였던 찰스 샤프를 새로운 경영자로 임명하면서 3.7% 급등했습니다. 전 CEO였던 슬로안은 유럽 계좌 스캔들로 지난 3월 하원에서 청문회를 가진 뒤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었는데요, 드디어 6개월 간의 경영 혼란이 마무리되며 주가도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입니다. 반면에 CEO를 잃은 뱅크오브뉴욕멜론은 5% 이상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11개 섹터로 정리해볼까요?
    기술주가 제일 부진했습니다. 금융주가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9개 업종이 내림세 나타낸 모습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중 간 갈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절차 개시, 그리고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목해야겠습니다. 더불어 코스트코와 펩시코 등의 소비재 실적이 발표되니까요, 참고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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