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97.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87.8)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 이하에 머무른 수치다.
특히 내수(99.4)와 수출(95.6), 투자(96.7), 자금(95.0), 재고(102.8), 고용(97.0), 채산성(99.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종합경기 전망치가 지난달에 비해 오른 것에 대해 8월 여름휴가와 9월 추석연휴로 감소한 조업일수의 회복 등을 원인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전망치는 여전히 작년 5월 100.3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연속 100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수는 올해 4월, 수출은 작년 6월 각각 100.2, 100.8을 기록한 이후 6개월, 16개월 연속 부정적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연은 이를 두고 기업의 부정적 심리가 만성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저물가 우려가 기업 심리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도 분석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대외리스크가 지속되고 기업실적이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물가기조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악화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투자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