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폐질환 치료제 'BBT-877' 약효 확인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9-30 14:26   수정 2019-09-30 14:49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1상은 피험자에게 약을 한 번만 투약하는 단일용량상승시험군과 여러 번 투약하는 다중용량상승시험군으로 구성됐다.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BBT-877을 투약한 환자들은 혈중약물농도와 혈중약물의 최고농도, 약물농도 곡선하면적 등 지표가 두 시험군에서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BBT-877약물이 투약 후 몸 속에서 얼마나 유지하는지를 보는 지표로 농도가 비례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약물의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약물의 효력을 나타내는 리소포스파디드산(LPA)에 대한 저해능 역시 전체 시험군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함을 확인했다.

혈중 LPA 분석 결과 단일용량상승시험에서는 400mg 이상의 용량 투여군의 LPA가 80% 이상 저해됐음이 나타났다.

특히, 다중용량상승시험에서는 100mg과 200mg을 1일 2회 용법으로 투약한 결과 LPA 저해도가 최대 9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약물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심전도, 활력징후, 혈액 검사 등에서도 임상학적으로 유의미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광희 브릿지바이오 부사장은 "해당 후보물질의 우수한 약동·약력학 프로파일 및 내약성을 확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 빠른 시일 내에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임상 1상 이후의 개발 과정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주도하게 된다.

키 테츨라프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이번 임상1상 결과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속적인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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