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롯데리츠가 7일 6%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상장리츠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리츠가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을 바탕으로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코스피 공모주 최대어로 평가받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백화점(4곳)과 마트(4곳), 아울렛(2곳) 등 총 10개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최대 11년에 달하는 장기책임 임대차 계약(9~11년)을 해 공실과 관리 운영 위험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
"리츠는 롯데쇼핑이 장기간 임대차 보증을 했습니다. 따라서 공실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향후 배당을 함에 있어서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내년 6월 기준으로 6%가 넘는 목표 배당수익률이 롯데리츠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라고 입을 모읍니다.
향후 롯데리츠는 4,300억원에 달하는 공모 자금으로 계열사 자산을 추가적으로 편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
"롯데쇼핑의 자산을 포함한 추후에 중장기적으로는 롯데그룹의 자산을 담을 계획에 있기 때문에…"
롯데리츠는 약 8조5천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점포 84개 점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기초자산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합니다.
이날 공모가를 5천원으로 확정한 롯데리츠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하게 됩니다.
증권업계에선 앞으로 공모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공모리츠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여러가지 세금 부분에서의 장점 때문에 주식 투자자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을 어필할 것 같습니다."
이는 정부가 개인의 리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간 대부분의 리츠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개인의 참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개인이 5천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 이상 공모리츠 등에 투자해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기존 14%가 적용됐던 분리과세를 9%로 내리는 등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해 개인의 진입문턱을 낮췄습니다.
다음달 중에는 NH재간접리츠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내걸고 증시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모든 리츠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투자하기 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내는지 여부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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