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자비출판, 출간과 유통에서 마케팅까지 책임진다! 바른북스 김병호 대표 인터뷰

입력 2019-10-07 14:07   수정 2019-10-07 14:07



매달 쏟아져 나오는 신간 도서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연구에 따르면 재작년 신간발행종수가 7만 130종이라고 한다. 서점 매대를 가득 채우고도 남아 넘치는 현상을 보니 아무리 출판계가 불황이라도 해도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내고자 하는 욕구는 여전한 듯하다.

그러나 기획출판사의 문턱은 너무 높다. 짧게는 몇 달, 길면 몇 년까지 쓰고 다듬으며 공들인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해도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허다하다. 시의성 있는 주제여야 할 뿐만 아니라 구성이 탄탄하고 독자의 흥미를 끌 요소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설령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원고의 방향과 내용, 디자인 등 출간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저자의 의견은 반영되기 어렵다.

원고의 편집 권한은 출판사가 전적으로 위임하여 진행한다. 철저히 `매출`에 초점을 맞춘 기획 및 편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폭적인 수정을 거치고 결국 저자의 본래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출간된 책은 신간 도서의 홍수 속에 묻혀 빛도 발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운 좋게 판매 실적을 올려도 저자가 받는 인세는 고작해야 5~10%에 불과하다.

기존의 기획출판 시스템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자비출판`으로 눈을 돌린다. 까다로운 기획출판사와 달리 자비출판사는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편집권은 저자에게 있으므로 원고 수정, 디자인, 책의 판형과 재질 등 제작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 바른북스의 김 대표는 "출판사는 저자와 독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당장 매출을 올리는 것에만 급급한 일부 출판사의 행태에 출판사를 불신하는 저자가 늘어나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바른북스는 정직, 신뢰, 창의라는 경영이념을 내세우며 책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데 앞장선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저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우수한 의견을 고루 반영하여 최선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출판사 최초로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간 이후에 오프라인 서점별 판매현황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자는 언제든지 서점명과 지점, 판매일, 부수, 인세 지급액 등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자비출판의 치명적인 단점은 마케팅이다. 서점에 가면 무수히 많은 책이 서가에 꽂혀 있다. 눈에 잘 띄는 자리는 대부분 대형 출판사의 신간과 베스트셀러가 독점한다. 오로지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자비출판은 유통 후 마케팅 측면에서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마케팅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자비출판사에서 탄생한 책이 놓일 공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 대표는 "책을 냈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책을 출간해도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출판사는 좋은 책을 보다 많은 독자가 접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전문 마케터와 매주 회의를 통해 저자의 부담은 덜면서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북스는 160곳 이상의 주요 언론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신간이 유통되면 곧바로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또한 각종 SNS를 운영하며 다방면으로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책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책으로 인해 가슴의 울림을 느껴 본 사람은 알 수 있다.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을 녹여 만든 문장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그 결과로 이 세상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인생이 변화하는 순간은 큰 사건이 아닌 우연히 불어오는 바람과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세상을 바꾸려는 포부를 가진 예비 저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돕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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