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실적랠리에 제동이 걸린 건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익 1조 원을 돌파하는 금융사는 이번에도 나오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한과 KB,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의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이자수익으로 14조 원을 벌어들인 데다 M&A 효과로 비은행 부문 수익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하면서 금융지주들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된 겁니다. (3분기 순이자마진 변동폭(QoQ) 유진투자증권 : 우리 -3bp, KB -3bp, 신한 -4bp 하나-5bp)
특히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3분기 순익 1조 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졌던 신한지주는 실망감이 컸습니다.
<인터뷰> 박혜진 대신증원 연구원
"금리가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7,8월에 금리가 빠져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 됐습니다. 지금 컨센서스가 9300억 정도.. "
다만 신한지주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것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KB금융이 바짝 추격하곤 있지만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1위 탈환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KB)증권쪽은 어느 정도 상반기부터 개선됐는데 손보가 개선돼야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한이 올해도 KB보다는 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위 싸움에서는 4천억 원에 이르는 을지로사옥 매각 이익이 발생한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가볍게 제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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