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KBS, 김경록 인터뷰 두고 '설전'…"檢에 흘려" vs "유출 안해"

입력 2019-10-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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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KBS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를 한 김 차장이 지난 8일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의 인터뷰가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KBS가 반박하자 유 이사장이 9일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KBS가 인터뷰를 통째로 검찰에 넘겼다고 말한 적 없다. 그냥 알 수 있게 흘렸다는 것"이라면서 "9월 10일 현재 입건된 피의자가 굉장히 용기를 내서 인터뷰했는데 어떻게 검찰이 바로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사실관계를 재확인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경록씨 진술을 검찰이 맥락을 제거하고 엉뚱하게 키워드를 유포시켜서 기사들이 났는데 그 기사를 쓰면서 검찰에 가서 확인한다는 건, 검사가 `사실이에요`라고 그러면 사실이라고 믿고 검사가 `사실 아니다`고 하면 이게 사실 아니구나고 믿고 그렇게 하는 게 취재인가"라면서 "(KBS가) 해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제대로 해명해야지 이게 뭐냐"고 밝혔다.
그는 KBS가 김 차장 인터뷰를 보도했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 "인터뷰를 하고 그다음 날 보도가 나갔는데, 김씨의 음성 변조된 증언으로 검찰발(發) 기사를 뒷받침하는 한두 문장 이렇게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 정반대로 보도한 것"이라면서 "제가 KBS 양승동 사장님이라면 그렇게 서둘러 해명하기 전에 김 차장과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가 나올 수 있는지 점검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차장은 전날 알릴레오에서 자신이 KBS 법조팀과 한 인터뷰와 관련,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 컴퓨터 화면 대화창에 `인터뷰를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던데 털어봐`라는 내용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습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뷰 직후 김 차장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을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고,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에 전달한 바 없다"고 바로 반박했다.
이어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와 유시민 씨는 KBS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하니 털어보라고 메신저 창에서 봤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실제 인터뷰에서도 `조국 장관이 집으로 찾아왔다`는 식의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고 말했다.
KBS는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와 유시민 씨는 KBS가 인터뷰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 9월 11일 9시 뉴스에 2꼭지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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