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다소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10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43%가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다고 11일 밝혔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최근 두 달간 직무 긍정률 흐름을 보면 8월 첫째 주 48%에서 9월 셋째 주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부정률은 8월 첫째 주 41%에서 상승, 9월 셋째 주부터 4주째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잘함`, `검찰 개혁`(이상 13%), `북한과의 관계 개선`(8%),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소통 잘한다`, `공약 실천`, `공직자 인사`, `서민 위한 노력`(이상 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 문제`(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국론 분열/갈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외교 문제`(이상 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61%).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2%,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4%,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변함없고 자유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27%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총 통화 5,74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