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열차운행 차질…주말 여행객 불편

입력 2019-10-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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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철도노동조합 한시 파업 이틀째인 12일 일부 KTX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평상시 대비 25% 수준으로 열차 운행률이 떨어진 화물열차는 큰 차질을 빚지 않았지만,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려던 승객 중 예매한 열차가 취소되거나 운행이 안 돼 당황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파업 소식을 몰랐다는 직장인 김모(31)씨는 "주말 동안 부산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오려고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열차 운행을 안 한다고 해 당황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승차권 발매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대부분 열차가 `매진`으로 표시된 채 열차 운행 차질에 따른 안내 방송이 반복됐다.
부산역에서도 오전 일찍부터 대부분의 열차표가 매진된데 이어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계속됐다.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KTX를 타려던 이모(57)씨는 "오전 일찍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 승객 이동이 많은 주말에 파업을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석표라도 구하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던 일부 승객은 어쩔 수 없이 고속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KTX 호남선 상·하행 19편, 전라선 상·하행 10편의 운행이 취소되면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에서도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KTX 외에도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운행도 줄어 지역 중소도시를 오가는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등 경북 북부권 주요 철도 노선의 여객열차 운행 횟수를 주말 기준 하루 47회에서 21회로 줄였다.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동해선 운행이 하루 황복 14회에서 8회로 축소돼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파업 이틀째 전국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업체들이 파업에 대비해 육로 수송 비율을 늘려 다행히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코레일은 이날 KTX를 평상시의 67.9%, 새마을호는 59.5%, 무궁화호는 62.7%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말 동안 열차 이용객이 몰려 승객들이 체감하는 불편이 더 클 수 있다"며 "예매한 열차의 운행 여부를 미리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 파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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