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사흘째, "큰 혼잡 없다"지만…이용객은 '뚝'

입력 2019-10-13 13:49  


전국철도노조의 파업 사흘째를 맞아 주말인 13일 주요 역에서 열차가 감축 운행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다만 파업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버스터미널로 발길을 돌리면서 기차역 이용객은 평소 주말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산역은 파업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었으며, 미리 대체 교통편을 마련하면서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평시 일요일 부산역을 오가는 열차는 상하행선을 모두 포함해 252대지만 이날은 200대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률은 79.4%다.
이 가운데 KTX만 놓고 보면 상하행선을 합쳐 121대에서 81대로 줄어 운행률이 67%로 떨어진다.
평시 일요일 78대가 정차하던 구포역에도 이날 58대(운행률 74.4%)만 정차하며, 부전역 역시 운행률 75.8% 수준인 97대만 정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대구역의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등 경북 북부권 주요 철도 노선 여객열차 운행은 하루 47회에서 21회로 줄었다.
열차 운행 감소로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이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상태라 역에 혼잡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으로 충북선과 중앙선 여객·화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객열차는 하루 평균 60회의 63.3% 수준인 38회 운행하고 있으며, 화물열차도 평시의 33.3% 수준만 운행 중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육로 수송 비율을 늘렸으나 철도 파업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 의왕시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는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다.
파업이 예고된 탓에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긴급 운송물량은 육상 운송으로 대체하는 등 파업 상황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이날 화물열차 운송률은 36.4%로 25%에 그쳤던 전날에 비해 다소 회복됐다.
의왕ICD에서는 평소 일요일 운행하는 화물열차 5대가 모두 운행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열차 운행률은 전날보다 1.4% 포인트 오른 75.2%에 달했다.
KTX는 평시의 68.2%,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9.5%와 62.5%, 광역전철 82.0%, 화물열차는 36.4% 운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끝나 KTX 운행률은 80.5%, 새마을·무궁화호는 72% 이상으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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