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7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 인근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1만6000명이 사는 다바오에서 남서쪽으로 20.7㎞, 12만 명이 사는 코로나달에선 북동쪽으로 29.1㎞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4.1㎞로 추정됐다.
USGS는 당초 필리핀 지진의 규모를 6.7로 측정했다가 6.4로 하향 조정했다.
규모 6.4 지진 이후 수차례 여진도 이어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민다나오 섬 마긴다나오 주 다투 파글라스 지역의 가옥이 붕괴되며 7세 여아가 깔려 숨졌다.
인근 툴루난 지역에서도 가옥 붕괴로 주민 4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필리핀 지진에 따른 부상자가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지진 직후 제너럴산토스 시의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정전도 잇따랐다. 피해지역엔 1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현지 방송에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필리핀 지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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