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이스라엘 공과대학의 연구결과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비롯한 폴리우레탄 계열의 매트리스에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생아를 비롯한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일부 VOCs의 배출이 염려스러운 수준까지 측정되어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포함한 폴리우레탄 소재의 매트리스 사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폴리우레탄은 스프링매트리스의 쿠션소재나 메모리폼매트리스의 원료로 사용되며 이외에도 쇼파나 각종 쿠션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석유유래의 화학원료이다.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저널 7월 10일자에 실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시험에 포함된 8종의 메모리폼 매트리스 및 폴리우레탄 매트리스에서 포름알데히드 및 아세트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VOCs 배출이 확인되었다.
또한 시험한 모든 매트리스에서 고농도 노출 시 만성 또는 급성의 건강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 톨루엔, 자일렌 및 에틸 벤젠과 같은 방향족 화합물 배출도 관찰되었다.
특히 난연제가 사용된 유아용의 저밀도 폴리우레탄 매트리스(LDI)에서는 생식, 발달문제 및 발암성이 있는 TCCP(난연첨가제)의 방출이 확인되어 난연제 사용의 이점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난연제란 매트리스나 가구 등의 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소재로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인체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VOCs는 매트리스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은 물론 난연제, 플라스틱 등 화학물질에서도 발생되는 휘발성 가스로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 시 신경계 장애를 비롯해 두통, 간손상, 호흡곤란, 발달문제,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 수면 시 인체의 체온이 매트리스에 전달되어 VOCs의 배출량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측정된 폴리우레탄 매트리스의 VOCs 배출 농도는 성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준보다는 낮았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영유아 또는 어린 나이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된 어린이에겐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매트리스나 토퍼에 누워지내는 아기들의 경우 VOCs에 무방비 상태로 긴 시간 노출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암을 비롯한 건강상의 평생 위험이 증가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또한 폴리우레탄 매트리스의 VOCs는 상당 시간의 기간이 지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실제 사용된 모든 매트리스는 6개월 이상 대기 상태로 둔 이후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조사결과 상당량의 가스 배출이 확인됐다. VOCs는 원료 차체가 아니라 원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성분표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매트리스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시험결과는 폴리우레탄 계열의 매트리스가 VOCs 배출의 중요한 원천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매트리스는 호흡기와 매우 밀착하여 장시간 사용하는 제품으로 위험성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일 8시간 내외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청소년 및 성인은 물론, 특히 하루의 50% 이상 수면을 취하는 영유아의 경우 매트리스의 소재확인이 필요하겠다. 폴리우레탄 매트리스 대신 VOCs 농도가 낮은 면이나 양모, 천연라텍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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