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개월 연속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인데요.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흐름이 바뀌기는 당분간 힘들어 보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발표한 이후 7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을 내린 겁니다.
그린북 발간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데,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출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1.7% 줄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 리스크를 주목하며, 이로 인한 글로벌 교역 둔화를 특히 우려했습니다.
앞서 IMF와 OECD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도 이런 우려가 반영돼 성장률 전망이 하향된 만큼,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전날(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민간 활력을 높이는 데 건설 투자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정부 역시 광역교통망 생활SOC 집행 가속화에 역점을 두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다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와 고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S&P를 만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대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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