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했는데' 오늘 "검찰 개혁" VS "정권 비판" 집회

입력 2019-10-19 09:12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지만,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19일 다시 열린다.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도 도심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 등에 따르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개국본은 최근 매주 토요일 서초동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주도해 온 단체다.

이들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나 조 전 장관이 14일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하는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사퇴하자 국회 앞으로 옮겨 문화제를 계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를 슬로건을 내건 이날 문화제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문화제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 행사에서는 검찰 개혁을 위해 애쓴 공로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천만 촛불 시민`의 이름으로 조 전 장관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퍼포먼스도 할 계획이다.

개국본 측은 당초 3만명이 집회에 참여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더 많은 인원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한다.

참여자들은 조 전 장관 일가족을 향한 강제 수사를 규탄하며 자유롭게 발언하고, 검찰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검찰청사를 향해 `시민의 함성`을 지르는 등 검찰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검찰 개혁 촛불을 대학생이 이어가겠다`며 오후 6시께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검찰 개혁 등을 촉구하는 시민 촛불 문화제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광화문 일대에서는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1시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한국당 측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검찰 개혁, 그중에서도 공수처가 정국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대대적인 장외 여론전을 통해 `공수처 불가` 주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은 비슷한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퇴진, 공수처법 저지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광화문으로 행진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간다.

그간 서초동 부근에서 `조국 구속`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해왔던 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개혁이 아닌 사법부 개혁 등을 주장하며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한다.

반(反) 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공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한 뒤, 자유연대 등이 주외하는 `여의도 맞불 집회`에 합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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