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문신(tatoo·타투)을 지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ANSA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마 소재 고등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문신 인구는 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8%에 달했다.
과거에 문신을 새긴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율은 13.2%까지 올라간다.
성별로는 남성의 11.7%, 여성의 13.8%가 문신을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들은 등과 발, 발목 순으로, 남성은 팔과 등, 다리 순으로 문신을 선호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처음으로 문신을 경험한 때는 평균 25세로 조사됐다. 문신을 지닌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44세로 23.9%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생부터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2∼17세 사이 미성년자 중에서도 7.7%가 문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문신이 꽤 대중화된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문신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불법 시술소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보건·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문신 인구의 58.2%는 문신이 야기하는 건강상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시술한 것으로 나타나 `위생 불감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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