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걸쳐 남편·시부모 등 6명 독살한 인도 여성…"유산 상속 노리고"

입력 2019-10-19 20:52  


47세의 인도 여성이 14년에 걸쳐 남편과 시부모를 포함해 시가 식구 6명을 독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힌두스탄타임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졸리 조셉은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최근 첫 재판이 열렸다.
그는 2002년 시어머니부터 시작해 2016년 시사촌의 아내까지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셉은 1997년 로이 토마스와 결혼해 인도 케랄라주의 시부모 집에서 함께 살았다.
조셉은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속였고,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조셉은 대학교수로 일한 사실이 없다. 그는 재산에 욕심을 내다 2002년 시어머니에게 청산가리가 든 수프를 먹여 살해했다.
조셉은 시어머니 사망 후 자신과 남편 공동명의로 집을 지어달라고 시아버지에게 요구하면서 갈등을 겪었다.
2008년 시아버지는 간식을 먹다 숨졌고, 2011년 남편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아버지 시신 부검 결과 청산가리가 나왔지만 자살한 것으로 꾸몄고, 남편 역시 부검 결과 청산가리가 든 카레를 먹은 것으로 나왔지만 심장마비로 위장했다.

2014년에는 가족의 잇따른 사망에 의심을 가진 시외삼촌이 청산가리가 섞인 술을 마시고 죽었다. 조셉이 이 술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조셉은 죽은 남편의 사촌 샤주 자차리아스에게도 손을 뻗어 2015년 그의 두 살배기 딸을, 2016년 그의 아내를 청산가리로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셉은 자차리아스와 재혼했다.
조셉은 시가 재산을 모두 상속했으나, 숨진 첫 번째 남편의 형제들이 올해 1월 이의제기 소송을 내고 가족의 죽음을 파헤쳤다.
경찰은 "유산 상속을 노려 14년에 걸쳐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다"며 "금 세공사가 청산가리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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