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이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강홍석이 지난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시티오브엔젤`의 마지막 공연을 관객들의 박수 속에 마무리했다. 그 간 선보였던 강렬한 캐릭터들과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한 강홍석은 어리숙하고 소심한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를 미국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고뇌하는 작가 스타인의 현실 속 에피소드와 작가 스타인이 만들어 낸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여화 속 에피소드가 극중극으로 교차되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작품, 현실과 영화의 세계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극에서 강홍석은 현실 속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강홍석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사신, 드렉퀸, 전사 등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던 강홍석은 숨겨왔던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각본을 제작하며 잘나가는 영화 제작자 `버디`의 참견에 끌려 다니고, 여자친구 개비에 꼼짝 못하는 등 여기저기 치이고 다니는 소심한 작가 스타인의 모습을 말투, 행동, 목소리 하나하나 디테일한 표현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자신이 만들어 낸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과 대립하며 결국 자신의 의지를 찾을 때까지 스타인의 성장 과정의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반전매력을 뽐냈다. 특히 스타인이 자신을 감싸고 있던 벽을 깨고 나와 부르는 넘버 `웃겨(Funny)`에서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캐릭터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블랙 코미디 누아르` 장르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눈에 띄는 캐릭터 변신을 한데 이어 18인조 빅밴드와의 환상적인 하모니도 돋보였다. 강홍석만의 타고난 리듬감과 소울풀한 음색으로 스윙 재즈의 맛을 한껏 살리며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강홍석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거웠다. 음악부터 장르까지 새로운 작품이라 어려울 때도 많았는데 모두 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열심히 한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제작진덕분에 마지막까지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전하고 싶고, 또 한번의 도전이었는데 새로운 모습에도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주신, 함께 즐겨 주신 모든 관객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로 반전매력을 선보인 강홍석은 현재 방송중인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통해 활약을 이어나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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