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아침저녁으로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기침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침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됐을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보통 3주 이내에 그치게 된다. 하지만 만일 기침이 이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방심해선 안 된다.
보통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것을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만성기침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무작정 기침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에 대해 상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선 만성기침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만성부비동염증), 후비루 증후군을 원인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기관지 점막의 염증으로 기관지 내에서 객담생성 및 기침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만성 기관지염도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이다.
이 밖에도 기관지 천식이나 호산구성 기관지염, 위산이 역류되어 인후두 점막을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는 역류성 후두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은 되도록 빠르게 찾아내 치료해야 하므로,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단, 만성기침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검사들을 통해 만성 기침의 원인질환을 정확히 찾아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악연세이비인후과 김은성 원장은 감기치료를 지속하여도 기침이 3주 이상 진행된다면 비인강경 검사 및 후두경 검사와 같은 이비인후과적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봐야 하고, 정확한 원인검사를 위해서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위한 MAST 혈액검사, 축농증 진단을 위한 Cone beam CT 검사, 기관지 천식 진단을 위한 PFT 폐활량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을 환절기, 만성기침을 예방하고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하는데, 이는 기온과 습도가 내려가면서 건조해진 기관지 점막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 기침 증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이나, 탄산이 들어간 음료 등은 기관지 근육을 자극해 기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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