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카페족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창원 엘리브(ELLIB)를 찾다.

입력 2019-10-22 17:23  



공간투어를 일상화하며 무엇보다도 문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카페족들이 주목할 만한 문화복합공간이 경상남도 창원시에 생겼다. 바로 이번 달, 정식오픈을 하며 본격적인 출발의 닻을 올린 엘리브(ELLIB)가 바로 그 곳이다. 엘리브(ELLIB)는 독일어로 ‘인기있는, 호평받는’의 의미를 가진 `Beliebt`의 변형어로서 최고의 인테리어와 커피&베이커리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인기를 얻는다는 의미로 제작된 카페 브랜드 네이밍이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가을의 시작을 맞이해 엘리브가 위치한 창원 귀산동 카페거리를 찾았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길, ‘외식업은 종합예술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이젠 식당은 단순히 음식만을 파는 것이 아닌, 장르를 넘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음식에 입히고 공간에 접목시킬 때라는 것입니다. 공간에 대한 비중이 점점 커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귀산동 카페거리에 엘리브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약 3년을 고심하고 1년을 준비한 끝에, 창원 귀산동에 엘리브를 오픈한 강연대 대표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책방으로 알려진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롤모델로 삼고 적극적으로 벤치마킹을 했다고 밝혔다. 거창하진 않지만 다양한 문화콘텐츠 공간을 만들어내길 원했던 그의 오랜 소원이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엘리브는 그야말로 강연대 대표의 생각을 그대로 그려낸 공간이라고 소개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오랫동안 머무르는 공간’이다. 손님들이 찾아와 오래토록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 더불어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는 바로 엘리브가 지향하고 있는 최대 목표이기도 하다. 창원 엘리브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10월 오픈부터 갤러리와 공연 등을 통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엘리브(ELLIB)가 단순히 커피와 식사만을 판매하는 카페가 아닌, 창원시 문화예술의 일부분으로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현재, 60평정도 되는 테라스에서 한 달에 두어 번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게끔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재즈공연, 또는 젊은 음악가들의 작은 음악회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구요. 또한, 엘리브 내부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사진을 모아 전시된 벽면으로, 다양한 사진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확장시켜 매달 한 달에 한 번은 실력 있는 작가 분들의 작품으로 엘리브를 찾은 분들과 소통하길 원합니다.”

또한, 강 대표는 가장 기본이어야 할 음식 콘텐츠를 더욱 퀄리티 있고 가성비 좋게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현재, ‘엘리브’는 최연소 1급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국가대표 선발전 감독관을 겸하고 있는 바리스타를 영입해,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하여 일본식 전통 돈가스와 스시를 제공하는 ‘사야카츠’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3대 베이커리로 불리며 특히, 경남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겐츠’ 베이커리가 있어, 새벽부터 직접 실시간으로 구워낸 빵을 커피와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엘리제만의 다채로운 매력 중에 하나다. 공간에 담아낸 문화콘텐츠에 못지않게, 퀄리티 높은 음식과 베이커리, 음료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강 대표는 “고마운 인연으로 실력 있는 바리스타 및 셰프를 엘리브에 스카우트한 만큼, 함께할 매니저 및 바리스타들에 대한 교육도 전폭적으로 시행하려 합니다. 이를테면, 대회참가 등 직원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과정들도 충분히 마련할 계획이구요.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알바생이 아닌, 정말 전문적으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보고 싶은 욕심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외식업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이로서 그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겁니다.” 라고 전했다.

단순히 ‘장소가 좋아서, 건물이 예뻐서, 인테리어가 뛰어나서’와 같은 뻔한 이유보다, 살아있는 컨텐츠가 있지 않으면 롱런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던 강 대표는 끊임없는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시회, 음악회, 강좌 등 어떠한 장소를 방문할 이유가 계속 있다면, 그로 인해 얻게 될 새로운 경험이 곧 남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덕분이었다. 엘리브의 이러한 확신은 ‘1년 365일 불경기’라고 하는 요즘 자영업시장에서, 한번 소비를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을 원하는 똑똑한 대중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자세이지 않을까. 같은 이유로, 엘리브는 떠나고 싶지 않을, 편하게 커피 한잔을 마시기에 제격인 공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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