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탈일본' 속도 낸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0-23 17:46  

    <앵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한 지도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정부가 일본은 WTO에 제소하는 한편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소재 국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탈일본' 노력의 성과들을 이지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수출 규제 100일이 지나도록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보다 기민하게 대응에 나선 것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간, 특히 대기업입니다.

    일본이 언제든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위기 의식 속에 '탈일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미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불화수소 국산화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 라인에 적용했습니다.

    반도체용은 디스플레이 보다 순도 기준이 높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일부 반도체 생산 공정에 국산 불화수소를 일부 투입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 내부에서 소재 국산화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다'며 의미 축소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디스플레이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역시 SKC가 생산 공장을 완공하면 연내 국산 생산이 가능합니다.

    일본이 규제할 수 있는 품목으로 거론되는 블랭크마스크, 포토마스크 등도 상당 부분 국산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업체들이 오히려 다급해졌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형 고객사를 놓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사사키 미키오 / 일한경제협회 회장

    "저는 경제와 정치 외교가 차량의 두 바퀴라는 점. 그리고 양국 간에서 정치 외교 관계에 복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의 기술력이 앞선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여전히 많은 만큼 자만은 금물이지만,

    우리도 패배주의에 젖기보다 전략산업 육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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