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3분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실적과 투자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앞으로의 건설업 전망도 녹록치않다는 분석입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건설업 경기는 말그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 경제 전반이 부진했지만 건설업의 부진은 그 가운데서도 돋보였습니다.
2분기 깜짝 반등했던 건설투자는 3분기 5% 넘게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했고, 생산증가율도 5%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듯 '업계 1위' 삼성물산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습니다(건설부문 영업이익 2040억→1420억, 전년比 -30.4%).
최근 증권가에서도 GS건설(70,000→41,000)과 현대건설(77,000→57,000), 대우건설(8,000→5,200) 등 주요 건설사의 목표가를 낮춰잡았습니다(자료: SK증권).
이처럼 건설경기가 바닥을 해메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당분간 극적인 개선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민간부문 선행지표인 건축인허가(전년比 -14.9%)·착공(-10.0%) 실적이 두자리수대 감소세를 보인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시행될 경우 재건축 사업 위축을 포함해 민간주택 공급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우리 건설업에서 민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육박합니다.
최근 문 대통령이 "SOC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긴했지만 각종 규제로 얼어붙은 민간부문이 정부 의지대로 반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투자를 늘리겠다는 SOC사업도 중소규모 공사인 생활SOC가 40%를 이상을 차지해 "업황개선을 이끌기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부동산 경기가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SOC쪽 투자가 있기는 하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메울 수 있다고는 보지 않고, (해외) 신규 수주도 쉽지는 않아보이고, 전반적으로 계획한 것보다는 다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건설수주를 꼽지만 이마저도 국내 주택시장에 의존하는 중소건설사와는 거리가 먼 상황.
사실상 국내 주택시장 회복없이는 건설업의 극적인 회복도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99만3천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7.3%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관련뉴스